文대통령, 필리핀 발전소·인프라에 韓 기업 참여 협조 요청
양 정상, 방산협력 환영…文대통령, 필리핀 국방산업에 韓 기여토록 관심요청
[한-아세안] 기념촬영하는 한-필리핀 정상 |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찾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관계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또 전통적 우방국인 양국이 1949년 수교 이래 70년간 교역 및 투자, 인프라 구축,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는 점에서, 이제는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격상할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 교역·투자 ▲ 방산협력 ▲ 인프라·에너지협력 ▲ 인적교류 등에서의 관계발전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상품 시장개방과 관련한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점을 평가하는 동시에, 이후 협상에 속도를 내 내년 중에 FTA를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 2018년 150억 달러를 돌파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아세안] 발언하는 문 대통령 |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필리핀의 발전소, 공항, 교통·철도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한국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에너지 분야에서도 친환경 발전 등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양 정상은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는 특별한 인연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환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군 현대화 등 필리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국방·방산 관련 사업에 한국 측이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한국 국민의 안전 확보에 대한 필리핀 측의 계속적이고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내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한 필리핀 정부의 지속적 관심을 약속했다.
양국 정부는 회담이 끝난 뒤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 FTA 협상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 ▲ 양국 체류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회보장협정 ▲ 국민들의 상호방문 활성화를 위한 관광협력 MOU 이행계획 등 3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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