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모바일 라우터 기반 첫 기업 5G 서비스(B2B) 사례도 등장했다.
5G 첫 전파 송출은 우리나라 5G 상용화 준비 완료 선언으로, 이동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명실상부한 5G 첫 전파 송출은 올해 4월 세계 최초 일반인 대상(B2C) 5G 상용화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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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s ON'
SK텔레콤은 2018년 12월1일 0시 서울과 경기도 4개시,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동도·독도(울릉군) 등 전국 13개 시·군으로 5G 전파를 송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시제품)으로 분당과 서울 명동 간 첫 통화를 했다. 안산 반월공단 명화공업은 3.5㎓ 대역 모바일 라우터를 장착한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SK텔레콤 1호 5G 고객사다.
KT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제주도, 울릉도·독도에서 5G 전파를 발사했다.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 황창규 회장 등 주요 임직원이 역사적 현장에 동참했다.
1호 고객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안내로봇 '로타'다. 5G가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첫 5G 요금제는 월 10GB에 4만9500원 '5G MHS'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서울 마곡 사옥에서 주요 경영진과 5G 전파 발사 점등식에 참석했다. 대전기술원과 마곡 간 5G 망을 활용한 화상통화도 이뤄졌다. 5G 모바일 라우터가 연결된 노트북을 이용했다. 첫 5G 서비스 고객은 LS엠트론으로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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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스마트폰 제외하고 준비 완료
5G 전파 발사를 위해 전용 주파수와 네트워크가 필수다. 전용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가입자(요금제)가 있다면 상용화가 이뤄진다.
5G 전파를 발사했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5G 상용화에 필요한 주파수와 네트워크 기반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통 3사는 주파수 경매를 통해 3.5㎓와 28㎓를 확보, 12월1일부터 전파를 송출할 수 있었다.
장비는 재작년 말부터 제조사 선정 작업을 시작, 지난해 3분기부터 구축에 착수했다. 3사 모두 기존 공급사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장비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네트워크와 주파수가 갖춰지면서 모바일 라우터(동글)를 활용한 초기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전파 송출에는 시제품이나 노트북 PC를 활용했다.
그러나 스웨덴 텔리아소네라가 2009년 LTE를 상용화할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11년 국내 LTE 서비스를 처음 선보일 때도 스마트폰은 없었다.
2018년 12월 1일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대 개막을 선언한 역사적 날짜로 기록해도 손색이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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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 협력 결실
첫 5G 전파를 발사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5G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이후 이통사는 망 구축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말 개발에 속도를 내 4월 3일 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5G 첫 전파 발사는 정부와 민간 협력의 결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 3사, 관련 협·단체와 전문가는 5G 상용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2019년 예정했던 주파수 경매를 1년 앞당겨 2018년 6월 실시, 이통사가 장비 구축을 서두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통사와 전문가는 국제표준화단체에 표준화 일정 앞당겨 달라고 요구, 2018년 6월 첫 5G 표준 규격이 완성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장비 업체와 협력해 망 구축이 본격화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5G 첫 전파를 발사는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 첫 페이지를 여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모두가 이룬 쾌거라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표〉5G 첫 전파 발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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