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합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선 넘은 '오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선 넘은 '오빠'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황교안 대표가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죠.
민주당의 중진 이종걸 의원이 황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시작이 이렇습니다.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립니다" "상의도 없이 단식하시면서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 국민이 공감 안 해요" "그보다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거죠?" "미국에서 경원이가"라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이 오빠라고 이야기한 게 아니라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어떤 마음을 전해서 담아서 이렇게 한 거군요.
[기자]
마치 미국에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황교안 대표에게 편지를 쓴 것처럼 소위 빙의했다고 하죠.
이런 식으로 본인이 비판글을 쓴 건데 그러면서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을 한 겁니다.
[앵커]
분명히 두 사람이 오빠, 동생 할 사이는 아닌 것 같고. 한국당에서는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겠군요.
[기자]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여성을 희화화하는 명백한 성희롱이다, 꼴불견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또 나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강승규 전 의원은 서로를 비판할지언정 선을 넘지는 맙시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또 풍자라고는 하지만 당대표와 원내대표라는 엄연한 직책이 있는데 굳이 오빠라는 호칭을 쓴 것은 부적절했다라는 지적도 나왔는데, 논란이 일자 이종걸 의원은 나중에 글을 이렇게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수정한 내용을 좀 소개를 해 드리면 교안 오빠라는 호칭은 황당대표님으로 수정을 했고 미국에서 경원이가라는 마무리는 미국에서 원내대표 나경원 올림으로 고쳤습니다.
이종걸 의원은 어떤 분들은 특정 단어에 불편해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좀 더 살펴야 했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시간에도 한번 전해 드린 바가 있었는데요. 황교안 대표와 그리고 이종걸 의원, 오래 알고 지낸 사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옛날 사진 한 장을 가져왔는데 보시죠.
저렇게 흑백의 고등학교 사진. 황교안, 이종걸 이름이 보이는데 두 사람은 경기고등학교 동창이고 45년지기 친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두 사람은 날선 말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좀 등을 돌린 모습인데 어떤 말을 했었는지, 최근에. 좀 직접 준비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20일) : 공수처법은 리스트에 올라 있었지만, 조사도 처벌도 받지 않았던
황교안 검사와 같은 사람을 조사하는 법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0월 21일) : 정치인답지 않은 그런 발언이나 또 문제 제기 등에 대해서는, 제가 일일이 답하지 않겠습니다.]
저렇게 보신 것처럼 45년지기에서 한 사람은 야당 대표로 또 한 사람은 여당 중진 의원으로 좀 입장이 많이 달라진 상황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신이 나빴다?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신이 나빴다? > 입니다.
[앵커]
신.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갓, 신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일본 얘기를 좀 준비했는데 최근 일본은 돼지콜레라 문제로 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좀 확산이 되고 있는 모양새라서 수도권까지 뚫렸다 이런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일본의 농림수산상. 우리로 치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인데 국회에 출석해서 이런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됐습니다.
뭔지 들어보시죠.
[에토 다쿠/일본 농림수산상 (화면출처 : 유튜브 '?議院 unofficial-House of Councilors') : 애초에 이건 신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질병 같은 건 그렇지 않습니까. 바이러스는 애초에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게 아닙니다.]
[앵커]
신의 탓으로 돌렸군요. 저렇다면 모든 경우에 대해서 핑계를 댈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책을 내놔야 할 사람이 저렇게 이야기를 하니 당연히 비판이 나왔겠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돼지콜레라 문제의 대책을 좀 주관하는 주무부처의 장관인데 야당 의원들로부터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았고 또 국민 세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인데 세금을 내는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잘못 말했다라면서 발언을 거둬들이고 자신이 했던 문제의 발언. 국회 속기록에서 지워달라 이렇게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본인이 인정을 하기는 했군요. 부적절한 발언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나 최근 아베 정권 인사들이 잇따라서 부적절한 발언들을 계속 내놓으면서 좀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가령 외무상에서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고노 다로, 저희가 몇 번 이 시간을 통해서 소개해 드린 인물이기도 한데 이 사람은 태풍 피해 복구하는 대원들 만난 자리에서 나는 비의 남자로 불린다. 내가 방위상이 되고 나서 벌써 태풍이 3개째다라고 농담처럼 얘기를 했다가 경솔한 발언이었다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태풍 피해로 이미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런가 하면 아베 총리 역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내가 국가다라고 발언을 했다가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좀 비난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럼 아베 총리가 루이14세냐 라면서 좀 짐이 곧 국가다라는 프랑스의 루이14를 빗대서 비아냥거리는 댓글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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