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수영·동래 순으로 올라
조정대상지역 해제 2주째인 11월 셋째주 부산 아파트값과 전셋값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8일 기준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19% 상승(전주 0.1%) 했으며, 전세가격도 0.05%(전주 0%) 올랐다. 상승폭은 전국에서 대전(0.41%)에 이어 두 번째다.
구별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단연 해운대구(0.71%)다. 이어 수영구(0.69%), 동래구(0.59%), 남구(0.22%)다. 부산지역 전체의 평균 상승수치를 비교하면 '해수동'(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의 아파트 오름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6일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수동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해운대의 경우 중심시가지인 우동·중동·좌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재송동·반여동도 이번주 들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부산에서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건수는 875건이다. 이 중 해수동은 339건으로 전체 38.7%를 차지했다. 해수동에 대한 아파트 총매매액은 1387억원어치로 부산 전체 거래액의 50%나 차지했다.
이에 대해 구만수 국토도시계획기술사사무소 대표(부동산학 박사)는 "서울이나 수도권의 투자자들이 부산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이번에 물밀듯이 들어온 것 같다"면서 "조정지역 해제 이후 단 3일 만에 고점을 돌파하는 등 한마디로 전쟁통이다시피 했다. 현재 해수동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이며,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던 그 주변지역으로 관심도가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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