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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세계에 '부산 패션' 진수 선보일 것" [이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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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패션위크' 첫 무대 이미경 디자이너
책임감 갖고 패션쇼 만반의 준비
젊고 유능한 인재 활동할 기회로


파이낸셜뉴스

"지역 패션산업은 여전히 수도권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번 한·아세안 패션위크를 발판으로 부산 패션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젊은 인재들이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22일 개막하는 '한·아세안 패션위크'의 포문을 여는 첫 패션쇼 무대를 장식할 이미경부띠끄의 이미경 대표 디자이너(사진)는 비교적 짧은 일정에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만, 부산 패션산업 첨병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패션쇼를 준비해왔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네트워크 구축과 패션산업 발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이번 한·아세안 패션위크에는 한·아세안 11개국 대표 디자이너와 패션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개최지이자 한국 섬유패션 발상지인 부산은 물론 아세안 각국 패션산업의 특장점을 알리고 참가 패션기업과 디자이너에게 해외 비즈니스 교류의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경 대표 디자이너는 부산에서만 30년 넘게 활동해온 토박이 디자이너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부산패션섬유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등 지역 패션산업 진흥에도 앞장서왔다. 부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와 같은 행사에서도 매년 패션쇼 무대를 장식하는 등 유행을 선도하는 역할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한·아세안 패션위크 첫 패션쇼 무대와 관련해 "미래를 표현하는 새로운 내추럴한 소재를 활용, 색감과 디테일을 강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무엇보다 시크한 공단과 벨벳 소재를 사용해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콘셉트를 소개했다.

아울러 "차분하고 도시적인 그레이시톤의 블루를 사용해 지적인 분위기와 섹시미를 강조한 흑백으로 여성의 정교하고 섬세한 터치와 묘사를 절제된 라인과 심플함을 강조한 셰이프를 통해 아름다움을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부산 패션산업이 부흥하기 위해 이번 한·아세안 패션위크의 성공과 더불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수면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민관의 투자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실제 한·아세안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아세안 10개국은 한국 섬유산업의 1위 수출 시장이자 친한류문화 국가들로 최근 세계 시장의 차기 패션산업 유망국가로 급부상 중이다. 패션위크 마지막 날에는 각국 간 우호적인 패션산업 교류 증진을 위한 문화와 산업적 교류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아세안 패션 클러스터'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서울에만 몰리면서 지역 패션산업은 인프라와 인재 모두 부족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이지만, 부산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만큼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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