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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경기도 수질보전단체, 허위 활동으로 지원금 수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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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지역 A단체의 7월·8월 활동자료에 동일한 사진 실려

김태형 도의원, 행정감사서 수질보전단체 전수조사 요구

뉴스1

경기지역 일부 수질보전 민간단체가 허위활동을 통해 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경기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사진은 A단체의 올 7월과 8월 활동장면으로, ‘증5’ 사진 왼쪽 상단과 ‘증6’ 사진 오른쪽 상단 사진이 동일하다. /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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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구리시 일대에서 수질보전 활동을 펼치는 일부 민간단체가 허위자료를 제출해 지원금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경기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수질보전 민간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실제 활동이 이뤄졌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형 의원(민주·화성3)은 21일 도시환경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를 통해 왕숙천 수질보전활동을 펼치는 민간단체의 허위활동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도로부터 제출 받은 A단체의 ‘2019년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 지원사업 추진실적’ 자료를 예로 들면서 “7월27일과 8월31일 실적자료에 똑같은 사진이 등장한 것은 물론 9월21일과 10월3일 두 날짜의 활동사진도 동일하다”며 허위활동을 펼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해당 단체는 도에서 매년 실시하는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 중 한 곳으로, 올 4월부터 11월까지 ‘왕숙천 물길 따라 환경교육 및 캠페인 활동’ 명목으로 8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았다.

김 의원은 “해당 단체의 허위활동이 사실이라면 지원액을 환수조치 해야 한다”며 “특히 허위활동 자료를 제출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 수질보전 민간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도 집행부에 촉구했다.

지난 3년간 수질보전활동에 참여한 도내 민간단체와 지원금은 2017년 31개 단체에 2억2512만여원, 2018년 32개 단체 2억7155억여원, 2019년 31개 단체 2억6520만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A 단체의 경우 지난 3년간 2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올해 해당 사업의 공고(1월7일)에서는 ‘부적정하게 집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지침 기준에 따라 금액 환수’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도 관계자는 “(허위활동 의혹에 대해)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철저한 관리와 함께 위법한 활동에 대해서는 페널티 부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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