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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강릉국제영화제, 내년부터 예산·상영작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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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150여편 늘리고 경쟁 부분 시상…개막식장 강릉아레나로 변경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올해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를 개최한 강원 강릉시가 내년부터 영화제 규모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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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배우 안성기(왼쪽부터)와 김동호 조직위원장, 김한근 시장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한근 강릉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는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미흡한 부분은 내년 영화제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8∼14일 열린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에는 2만2천779명이 영화를 관람했고, 좌석 점유율은 83.75%로 집계됐다.

또 세계 각국의 국제영화제 조직·집행위원장이 대거 참여하는 영화계의 다보스 포럼 성격인 '20+80 국제 포럼', 영화와 문학 관계자가 참여하는 '배롱야담' 등 특색 있는 행사를 선보였다.

시는 올해 1주일간 개최했던 영화제를 내년에는 11월 5∼14일 10일간 개최하고, 예산도 40억원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또 작품 상영 수도 올해 73편에서 내년에는 150여편으로 늘리고, 경쟁 부분 시상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화제를 진행할 독립 법인을 만들고, 개막식장도 아트센터에서 강릉아레나로 변경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12명이 참가한 '20+80 국제 포럼'에 내년에는 30∼40명이 참가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100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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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개막작 '감쪽같은 그녀'의 허인무 감독과 나문희, 김수안 등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밖에 레드 카펫 행사 때 지역 정치인과 후원자들이 몰려나오는 바람에 '시골 영화제'로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과 관련해 내년부터 사전행사와 메인 행사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영화제 후원자와 정치인은 사전에 입장하도록 배려하고, 메인 행사 때는 스타들만 레드카펫을 밟도록 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번 영화제에 어르신과 학생들이 동원됐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문화 소외지역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일부러 기획하고 노인회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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