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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못난이 과일의 화려한 변신'...학생창업이 바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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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학경제 임홍조 기자] [한남대 컵과일 카페 'ST.REFURB 14' 이명원 대표 "못생긴 농산물에 새 생명 불어넣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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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외모가 못생긴 이유로 버려지던 농산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18일 한남대학교 56주년기념관 2층에 학생이 창업한 컵과일카페 'ST.REFURB 14'(대표 이명원·글로벌IT경영 4학년)'가 들어섰다.

이명원 대표는 최동혁(화공신소재 3학년)·최진수(글로벌IT경영 4학년) 씨와 팀을 이뤄 학교에서 공모한 창업 주제인 '컵과일'에 '사회적경제'를 접목했다.

지난 2014년 프랑스에서 시작해 전세계의 트렌드로 확산 중인 '푸드 리퍼브'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상품 가치를 잃은 농산물 등을 활용해 새로운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올해 유엔식량농업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상품가치를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쓰레기 양이 전세계 음식물 소비량의 1/3인 13억 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 리퍼브는 이처럼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를 줄여 환경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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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원 대표는 국내 농가에서도 '예쁜 농산물'은 판로를 찾기 쉽지만, 못난이 농산물이나 흠집 있는 상품은 버려지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감안, 이 대표는 상품가치가 떨어진 농산물을 컵과일과 샐러드, 샐러드 파스타, 과일주스 등으로 탄생시켜 학생에게는 저렴하게 공급하고 농가의 소득에도 기여하고자 '컵과일 카페'를 만들었다.

특히 못난이 농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샐러드의 경우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을 3900~45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대용량의 컵과일도 3000원이면 구매 가능하다. 현재 못난이 과일을 이용한 디톡스 주스와 각종 과일 주스도 판매 중이다.

이 대표는 학생의 요구에 발맞춰 교내 배송은 물론 스마트폰 앱과 홈페이지 등을 개발해 배달서비스에도 힘쓸 예정이다.

그는 "리퍼브 과일카페를 전국으로 확산해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다"며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홍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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