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속초항 통한 직수입 기반 구축 준비
21일 강원도 속초시 대포농공단지에서 러시아산 직수입 냉동명태가 도착해 직원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21/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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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강원 속초시와 지역 수산물 업체들이 러시아산 명태를 직거래하기 위한 구조 확립에 나선다.
20일 속초시 대포농공단지에는 중국 훈춘을 통해 직수입한 러시아산 냉동명태 90톤이 입고돼 각 수산물 가공업체에 제공됐다.
한국 내 명태산업은 1차 가공, 유통의 80%가 영동권(속초, 고성, 양양, 인제)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량을 부산항 수출업체에서 수입·유통하다보니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겼어왔다.
속초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함께 러시아나 훈춘 정부로부터 명태를 직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판로가 활성화된다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명태를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속초항으로도 직수입할 수 있도록 해상운송, 통관, 검역, 적하역, 보세구역, 금융, 냉동(냉장)시설 등 직수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21일 강원도 속초시 대포농공단지에서 러시아산 직수입 냉동명태가 도착했다. 김철수 속초시장 등 관계자들이 명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19.11.21/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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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속초시장은 "그동안 명태를 부산에서 들여오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지난 10월22일 기업인들과 훈춘을 방문해 러시아산 명태를 수입하는데 합의했고 오늘 도착했다"며 "내년 4, 5월경 북방항로가 재개되면 기업인이 안정적 원가로 가격경쟁력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명호 속초상공회의소 소장은 "명태를 부산에 100% 의존하다보니 가격 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산업이 모든 면에서 월등히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태 외 오징어와 가자미 등 다른 수산물과 젓갈류 원료도 속초를 통해 들어온다면 속초가 제2의 부산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류단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해안젓갈콤플렉스센터에서는 러시아산 수산물(냉동명태) 직수입 공장 입고 환영식이 열렸다. 환영식은 김철수 속초시장과 하명호 속초상공회의소 회장, 조성철 해양산업단지협의회 회장, 장기호 속초코다리협동조합 회장 등 수입 업체 대표와 지역 수산물 관련 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21일 강원도 속초시 대포농공단지에서 러시아산 직수입 냉동명태가 도착해 직원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21/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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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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