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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소문만 무성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총선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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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각설' '서울 출마설' 등…일각선 출마포기설도

"거취표명 빨리해야…책임 있는 정치인 모습 필요"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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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내년 4·15총선에 더불어민주당 광양·곡성·구례지역구 출마가 유력시됐던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의 거취표명이 늦어지면서 '총선 출마 포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출마를 못할 것이다', '정부요직으로 간다', '강남 등 수도권 험지로 출마한다' 등 소문만 무성한 채 지역정치권에서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쉽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21일 광양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는 무소속 정인화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박근표 전 YTN시청자센터장, 서동용 변호사, 신홍섭 전 전남도의원, 안준노 전 문재인대통령 노동특보, 이용재 전남도의장 등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서 3선 의원으로 법사위원장, 원내대표, 국회 사무총장, 주러시아 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우 전 대사의 총선 출마설도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실제 최근 한 지역신문이 실시한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우 전 대사는 정인화 국회의원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여줬다.

우 전 대사는 지난 20대 총선 낙선 이후 4년여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예비후보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보여 3선 의원의 건재를 과시했다.

20대 총선 낙선 후에도 국회사무총장에 이어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하는 등 정부 요직을 두루 역임하고, 현재도 입각설이 꾸준히 돌고 있다.

우 전 대사도 러시아 대사 임무를 마치고 귀국 후 지역구인 광양·곡성·구례를 서너차례 방문해 총선 출마를 예고했다.

당시 우 전 대사는 강연회나 사적방문이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지만 지역정가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며 출마 가능성을 점쳐왔다.

측근들을 통해서는 광양으로 내려가겠다는 출마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 뒤 러시아 방문, 민주당 입당 절차를 거쳐 9월 말 광양으로 내려올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월 들어서도 한국과 러시아 외교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친 후 광양행을 예고했지만 내년 총선을 4개월여 남겨둔 시점까지도 정치적 거취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출마 포기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내 핵심 진보개혁 세력인 표창원, 이철희 의원에 이어 임종석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당내 중진들의 물갈이 여론에 밀려 출마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우 전 대사의 출마는 당내 개혁세력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우 전 대사의 입각설도 돌면서 광양·곡성·구례 지역구에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의 낙점설도 나돌고 있다.

지역정치권이 우 대사의 거취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집권여당의 대표주자로 내세울만한 마땅한 후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우 전 대사가 정치 2선으로 물러나고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향후 10~20년 동안 지역의 대표 정치인으로 활동할 인재를 키워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우 전 대사가 지역발전을 위해 출마하든 후진양성을 위해 포기하든 한시라도 빠른 거취표명을 하는 것이 책임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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