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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못생긴 과일 무시하지 마세요" 대학생이 교내에 카페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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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남대 이명원 대표 "상품 가치 떨어지는 과일 재탄생"

연합뉴스

한남대에 컵 과일 카페를 창업한 이명원 대표
[한남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대덕구 한남대 안에 특별한 학생 창업 카페가 들어섰다.

21일 한남대에 따르면 이 학교 글로벌 IT 경영 4학년인 이명원 씨는 56주년기념관 2층에 컵 과일 카페 'ST.REFURB 14'를 차렸다.

학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카페는 전 세계적 유행인 '푸드 리퍼브'를 표방했다.

푸드 리퍼브는 매끄럽지 못한 모양새 때문에 상품 가치를 잃은 농산물로 새로운 식품을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를 줄이면서 환경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최동혁(화공신소재 3년)·최진수(글로벌IT경영 4년) 씨와 팀을 이뤄 카페 문을 연 이명원 씨는 "예쁜 농산물은 판로를 찾아가지만, 못난이 농산물이나 흠집 있는 것들은 대부분 버려진다"며 "컵 과일이나 샐러드로 재탄생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문 받는 이명원 대표
[한남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카페 메뉴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샐러드의 경우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을 3천900∼4천500원 수준에 팔고 있다.

성인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대용량 컵 과일은 3천원 정도에 판다.

디톡스 주스와 각종 과일 주스도 제공한다.

이씨는 학생 요구에 맞춰 교내 배송은 물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명원 씨는 "리퍼브 과일 카페를 전국으로 프랜차이즈화하고 싶다"며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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