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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최남단 방어축제 개막…"살 오른 방어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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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겨울 바다 최고 횟감 방어를 소재로 한 제주 대표 해양문화축제인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21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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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방어축제 개막이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에서 열린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맨손 방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19.11.21 jihopark@yna.co.kr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맛'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차고 넘친다.

◇ 주인공 방어는 이런 생선

축제의 주인공인 방어는 농어목 전갱잇과의 온대성 어류로 자리돔, 전갱이, 정어리, 멸치 등을 먹이로 하며, 몸길이가 최대 1m 이상까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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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최남단 방어축제 개막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에서 열린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맨손 방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19.11.21 jihopark@yna.co.kr



찬 바람이 부는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방어를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시기다.

특히 전국을 대표하는 방어 어장으로 꼽히는 마라도 해역에서 잡힌 대방어는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방어에는 DHA, EPA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좋다.

축제 현장에서는 대방어(5㎏) 기준 9만원, 중방어(1.6㎏ 이상∼4㎏ 미만)는 ㎏당 1만5천원 안팎에 거래된다.

◇ 방어? 부리? 부시리? 히라스? …알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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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왼쪽)와 부시리.
부시리의 머리 부분. 윗턱뼈가 직각에 가깝게 꺾인 것이 방어, 다소 둥글게 꺾인 것이 부시리다. [촬영 박지호]



방어와 부시리 둘 다 전갱잇과에 속하는 어류로 일반인들이 외관을 보고 구별하긴 쉽지 않다.

방어의 정식 일본어명은 '부리(ブリ)', 부시리의 일본어명은 '히라마사(ヒラマサ)'다.

부시리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히라스로 불린다. 히라마사라는 이름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히라스'로 바뀌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어는 겨울철에 지방함량이 높아져 맛이 좋아지는 반면 부시리는 여름에서 가을 사이가 가장 맛이 좋다고들 한다. 부위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부시리에 비해 방어의 살색은 붉고 어둡다.

방어와 부시리를 구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일반인들이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윗턱뼈(주상악골)의 모양을 보는 것이다.

직각에 가까운 각도로 윗턱뼈가 꺾여 있는 것이 방어, 다소 둥글게 꺾여 있는 것이 부시리다.

이외에도 등지느러미의 가시 숫자로 판별하기도 한다.

방어의 경우 등지느러미 가시가 5개 혹은 6개지만, 부시리는 6개 혹은 7개다.

◇ 24일까지 다채로운 체험·행사…가족 단위 나들이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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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최남단 방어축제 개막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에서 열린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맨손 방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19.11.21 jihopark@yna.co.kr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여는 올해 축제에서는 방어 맨손 잡기, 어린이 방어 맨손 잡기, 가두리 방어 낚시, 소라 잡기, 보말 까기 대회, 해녀 태왁 만들기 대회 등 다양한 바다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축제엔 자리, 멸치, 소라, 마늘, 감자 등 대정읍의 특산품도 조연으로 자리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선상 방어낚시, 어시장 방어 경매', 다금바리 해체쇼 등도 진행된다.

다양한 방어요리와 각종 수산물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코너와 투호 던지기, 가요제, 해녀 노래자랑 지역 문화 탐방 프로그램 등도 마련됐다.

축제는 24일 가요제 결선과 모슬포항의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까지 이어진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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