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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낙동강 제련소 지하수, 카드뮴 농도 기준치의 '최대 16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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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환경부, 협의회 활동현황 공개...내년 말까지 개선대책 마련]

머니투데이

안동댐 상류 유역 현황/사진=환경부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영풍제련소 내·외부 지하수의 카드뮴 농도가 기준치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1일 '낙동강 상류(영풍제련소~안동댐) 환경관리 협의회' 활동 현황을 공개했다. 낙동강 상류 중금속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환경부는 지난 3월 협의회를 가동했다.

협의회는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영풍제련소 2공장의 침출수 유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8개월간 조사·연구를 수행했다. 사업장 내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설치된 차수벽에 그라우팅제가 발견되지 않거나 미량 발견됐다.

2공장 내부 지하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카드뮴 농도가 지하수 공업용수 기준(0.02mg/L)보다 6배(0.133mg/L)∼110배(2.204mg/L) 높았다. 수소이온농도(pH)는 산성(3.4∼4.0)으로 확인됐다. 1공장 외부 지하수 카드뮴 농도 역시 지하수 공업용수 기준보다 197배(3.94mg/L)∼1600배(32.75mg/L) 높았다.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지하수 오염방지 조치명령을 내리고, 정화계획 이행 여부와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협의회는 낙동강 본류(태백레이싱파크 ∼ 안동호 유입부)를 대상으로 1년간 연구 사업을 수행했다. 조사 결과 영풍석포제련소 상류에 비해 하류에서 카드뮴, 아연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하천 퇴적물 역시 영풍석포제련소 상류보다 하류에서 카드뮴, 아연의 농도가 높았다.

협의회는 분야별 조사·연구결과를 종합해 내년 말까지 안동댐 상류 환경오염 개선대책을 마련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 최상류의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 먹는 물 안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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