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철새 서식 증가세…AI 발생위험 높아져
방역 점검 순차 추진…현장 미비점 지속 보완
지난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형산강 둔치 철새도래지에서 군 방역차량이 조류인플루엔자(AI)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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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철새 도래지나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야생조류에서 검출한 AI 항원(H5형)은 총 12건이다. 지역별로는 충남(4건), 충북·경북(각 2건), 강원·경기·전북·경남(각 1건) 등이다. 정밀 검사 결과 12건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했다.
AI의 주요 전파 매체인 겨울 철새 서식 규모는 크게 늘었다. 환경부 조사에서 11월 기준 우리나라로 도래한 겨울철새는 70만5000수로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들어 대만·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은 AI 지속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AI 위험시기에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집중 관리가 필요한 8대 취약대상을 선정했다. 취약대상은 △철새도래지(96개소) △전통시장(가금판매소 329개소) △거래상인(계류장 239개소) △식용란선별포장업(93개소) △밀집단지(10개소) △소규모농가(2123호) △고령농가(156호) △가든형식당(425개소) 등이다.
선정 기준은 철새가 많거나 축산차량 출입이 잦고 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곳, 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다. 농식품부는 특별방역대책기간 지자체와 취약대상이 소독을 강화하고 방역점검을 순차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미비점은 지속 보완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위험시기에 가금농가의 축산차량 농장 출입을 원칙 금지하는 등 위험요인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축산차량은 과거 국내 발생한 AI의 역학조사에서 주요 전파요인으로 지목됐다.
부득이하게 출입 시에는 농장 전용차량을 이용하거나 방문할 때마다 3단계 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농가 진출입로에는 생석회를 충분히 도포하는 등 강화한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축산차량이 철새도래지에 접근하면 차량에 설치된 차량무선인식장치로 진입금지 음성 안내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과거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가금 밀집지역 등 고위험 철새도래지 20곳에서 실시 중이며 다른 철새도래지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 관계자는 “축산관계자와 축산차량은 가금농가로 AI 항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도래지 진입을 금지하는 등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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