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지 않으면 버리라' 철학과 달라 SNS서 '비난'
곤도 마리에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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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설레지 않는 물건은 버리라'고 주장해온 일본의 '미니멀 라이프 전도사' 곤도 마리에(近藤麻理惠)가 정작 자신은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비난을 듣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다른 물건들은 치우고 자신이 파는 물건으로 채우라는 말이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들은 청소와 정리정돈 컨설턴트이자 넷플릭스 프로그램 진행자 및 저서 저자로 유명한 그가 곤마리닷컴(KonMari.com)이라는 이름의 온라인숍을 열고는 '마리에에게 셀레는' 물건들이라는 이름을 달고 물건을 팔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로마테라피, 목욕 물품, 책, 장식품, 정리함 등을 파는 이 사이트에서는 일본 목수들이 손으로 만든 지압봉을 14달러, 도쿄에서 만든 수제 가죽 슬리퍼를 206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8일 개점한 이 온라인숍에서 가장 비싼 품목은 유명 디자이너 오지 마사노리(大治將典)가 디자인한, 275달러짜리 부엌 도구를 꽂아두는 놋쇠로 된 각진 통이다.
린넨 기모노 가운, 오일 디퓨저 등도 1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장 싼 물건은 젓가락 받침으로 8달러였다.
온라인숍 개점을 처음 보도한 WSJ와의 인터뷰에서 곤도는 "어떤 것이든 과다 구매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쁨을 주는 물건들로 당신 자신을 에워싼다는 것"이라며 "만약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그릇이 당신에게 기쁨을 준다면, 나는 그것을 교체하는 것을 전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곤도는 19살의 학생 신분으로 정리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라는 베스트셀러로 유명해졌고 넷플릭스와 '곤도 마리에와 정리정돈' 시리즈를 냈다.
하지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제 곤도 마리에는 우리가 가능한한 자기 물건을 사는 걸 원하는구나"하고 한 트윗은 비꼬았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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