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자청·주민 합의 이뤘지만, 순천 주민 "원천무효" 반발
합의 참여한 세풍발전협의회 "해결 실마리 찾았으나 반대 시작, 유감"
주민 연합체인 세풍발전협의회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과 공장 입주에 합의했으나 순천과 세풍지역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광양 세풍산단 전경 |
세풍발전협의회는 21일 성명에서 "광양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피해를 감수키로 한 세풍 주민의 양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최근 순천 해룡면 주민들과 일부 광양알루미늄 용해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다시 공장 입주 반대를 시작해 참담한 심정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비대위는 광양알루미늄 세풍산단 입주 관련 협약을 끌어낸 주역이었다"며 "일부 비대위 위원들이 협약 체결을 밀약으로 매도하고 협의 사실 인지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이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어 "비대위와 허위, 왜곡된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고자 한다"며 "광양알루미늄 건립 뒤 세풍산단 입주 희망 기업에도 환경문제는 물론 지역 경제적 효과, 지역 상생 모델 창출 등 합리적 검증을 거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세풍발전협의회는 7개 마을 이장단과 부녀회, 연합청년회, 세풍연합청년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 밍타이 그룹은 광양시 세풍산단 8만2천여㎡ 부지에 1천억원을 투입해 알루미늄 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건축 허가를 받았다.
알루미늄 판재와 포일(foil)을 생산하고 남은 조각과 알루미늄 '괴'를 녹여서 알루미늄 덩어리인 슬라브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은 대기오염을 이유로 반대했다.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5일 광양시와 광양 알루미늄, 세풍 주민대표와 함께 공장 건립에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뒤 순천 해룡면 신성·산두마을 비상대책위가 '졸속으로 합의한 광양 알루미늄 공장 4자간 합의는 원천 무효'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세풍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용해로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최근 합의사항이 훼손됐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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