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 상황 버티는 것보다 새로 태어나는 게 낫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이종덕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에 대해 "먹던 우물에 침을 뱉은 것이 아니라 우물이 오염돼 물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새 우물을 파자는 것"이라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이런 말씀도 들었는데 절터는 좋은데 절이 수선 불가라 철거하고 새 절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100% 단정하기보다는 (한국당 스스로 쇄신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은) 지도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제가 판단하고 있는 현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나름대로 제안한 것"이라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 현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으니 책임을 느끼고 불출마를 하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두 분이 지금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좀비라는 표현에 대해 거부감이 상당히 크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처음 쓴 표현이 아니라 여러 사설이나 칼럼에서 써온 표현"이라며 "역사에 민폐라는 표현은 한국당이 지금 위치에서 건강한 보수 정당의 출현을 가로막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이 추락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버티는 것보다는 새로 태어나는 것이 낫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해체는) 제가 생각했던 가장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은 이것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민심의 동향을 왜곡 없이 잘 수용해서 판단하면 좋겠는데 받아들이는 입력이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래서 다른 판단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여의도연구원장직에 대해서는 "19대 (총선 당시) 공천도 사실상 친박화된 당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소장파들이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하는 상황을 겪었다"며 "(공천 여론조사 등에서) 제가 공정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그런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asd12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