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시장, 21일 오전 서울 동부지검 출석해 조사
금융위 재직 당시 업계로부터 뇌물 수수한 혐의
검찰, 자택·금융위원회·관련업체 등 압수수색 벌여
서울 동부지검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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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계 관계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는 유 부시장을 21일 오전 9시 15분쯤 검찰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유 부시장 자택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관련 업체, 자산운용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유 부시장은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에게 차량, 항공권, 자녀 유학비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유 부시장은 해당 의혹으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특감반)의 감찰을 받기도 했으나 특감반은 별다른 징계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 국장직에서 물러난 유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같은 해 7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김 전 수사관은 유 부시장의 당시 의혹과 관련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 중단과 관련해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유 부시장은 지난달 11일 부산시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감찰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감찰 내용은 인정할 수 없다”며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만난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부시장은 지난달 31일 부산시에 사의를 표명했으나 부산시는 현재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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