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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삼림 벌채와 산불을 막으려는 노력을 사실상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을 만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최근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는 조사 결과에 관해 언급하면서 삼림 벌채와 산불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살리스 장관에게 "삼림 벌채나 산불을 끝내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문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8년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 12개월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9천762㎢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전 기간(2017년 8월∼2018년 7월)의 7천536㎢보다 29.5% 증가한 것이며, 파괴 면적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환경보호구역에 대한 개발 방침을 내세우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2012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연방대학의 하오니 하장 연구원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늘어나는 원인은 농축산업계가 의회에 강한 입김을 행사하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무단 벌채와 고의 방화 행위가 열대우림 파괴를 부추긴다는 주장입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이달 초 아마존 열대우림과 중서부 판타나우 열대 늪지에서 사탕수수 경작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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