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규모 학교 육성 필요하지만, 정책은 잘 몰라"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신규 개발지구의 학교 신설을 위해 추진하는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계획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구성한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도교육청 앞에서 이전 재배치 즉각 철회를 교육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2019.06.24.in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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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급격한 학생 수 감소가 현실화한 가운데 학부모들도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이 청주지역 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9.5%가 청주지역의 학생 수 감소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9.5%의 응답자도 학생 수 감소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했다.
특히, 응답자 중 32.5%는 교육의 질 저하를 가장 우려했으며, 다양하지 못한 활동(22.8%), 학교 시설 투자 한계(23.1%), 학교 경쟁력 약화(12.0%)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의 필요성에는 응답자의 81.3%가 필요하다고 답변했지만,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31.6%에 그쳤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 추진 시 고려할 사항으로는 통학 불편 해소(29.6%)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정책 필요성의 홍보(23.0%), 이해당사자의 이해와 동의(22.9%) 순으로 응답했다.
학교 이전 재배치 대상학교 선정 방법으로는 신설교 인근의 학생 수 적은 학교를 우선순위(33.6%)로 꼽았으며, 동일 행정구 내 희망학교(27.8%), 청주 시내 희망학교(20.8%)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이전 재배치에는 학부모의 34.1%가 찬성했으나 교육청의 지원내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40.3%로 가장 많았다.
이번 학교 이전 재배치 공모대상 62개 초교의 학부모도 교육청의 지원내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으며 찬성이 32.0%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면지역 6학급 이하 초등학교 학부모는 반대 의견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청 지원에 따라 결정에 따른다(30.2%)와 찬성(29.1%)이 뒤를 이었다.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학교이전재배치 추진일정.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2019.11.18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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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재배치 선정 방법으로는 인근 학생 수 적은 학교가 33.6%로 가장 많았으며, 동일 행정구 내 희망학교(27.8%), 청주 시내 희망학교(20.8%), 개발지구와 가장 가까운 학교(16.8%) 순으로 학교와의 거리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재배치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68.5%의 학부모가 교육·시설 환경개선으로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 답변했으며,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통학 불편과 새로운 환경 적응의 어려움을 꼽았다.
소규모학교 통합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통합은 필요하나 추진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0.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과대 학교·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통학 편의 제공 시 전학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1.9%이다.
청주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직원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이전 재배치, 소규모학교 통합, 과대 학교·과밀학급 해소 등 바람직한 학교 균형 배치를 위해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청주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1만5534명과 교직원 2223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86%인 약 1만5000명이 응답했다.
주요 설문내용은 학생 수 감소에 대한 인식,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의 이해, 학교 이전 재배치, 소규모학교 통합, 과대 학교·과밀학급 해소 관련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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