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 전일빌딩 리모델링 공사 현장 가림막이 외벽 도색 작업 등을 이유로 철거됐다.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 자국을 드러내기 위한 표시로 외벽에만 245개에 달한다. 야광 페인트를 사용해 어두운 밤에도 총탄 표시가 잘 드러날 수 있게 했다. 주황색 원형 표시 옆에 쓰인 '5-1' 등 숫자는 탄흔이 확인된 층과 탄흔 개수 등을 나타낸다.
전일빌딩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5·18 관련 단체와 협의를 거쳐 총탄 흔적을 원형 보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총탄 흔적을 원형 보존하고 눈에 인식될 수 있게끔 건물 외벽을 마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금남로의 관문에 있고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전남도청과 불과 100m 정도 떨어졌다. 전일빌딩 10층 주변에서 5·18 당시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수백개 총탄 흔적이 발견돼 당시 헬기 사격을 입증할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
또 도서관·시민 생활문화센터 등 시민문화 공간, 문화 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 등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은 85%로 40주년을 앞둔 내년 3월 공사를 마치고 개관할 예정이다.
kh10890@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