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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예멘 후티반군에 한국인 2명 억류…"韓선박 확인되면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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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준설 공사 위해 소말리아 향하던 중 연락두절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 정박 중, 2명 모두 신변 안전 확인

18일 청해부대 급파…상황 따라 탄력적 대응 방침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예멘 인근 해역에서 후티 반군 세력에 의해 한국 국적 선박 등 3척이 나포됐다. 현재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이 억류·구금된 가운데 우리 국민 2명의 신변 안전은 확인됐다. 특히 반군 측은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풀어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9시50분쯤 예멘 카마란 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역에서 한국 국적의 항만준설선(웅진 G16호)과 예인선(웅진 T1100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라빅 3호) 등 3척이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 선박들은 당초 예멘 지잔항을 출발해 항만준설 공사를 위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전날 오전 7시40분경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선장의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미국 등 우방국의 정보 자산 활용 결과 18일 오전 11시59분 현재 나포된 선박은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어 억류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은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우리 정부측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촉한 결과, 후티 반군 측은 선박 3척이 영해를 무단 침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과거에도 후티 반군 측이 영해 침범을 이유로 나포한 뒤 조사 결과 특별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경우 풀어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후티 반군이 나포하게 된 경위와 원인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UAE 등 현장에 대책 본부를 설치하는 등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전날 오전 만일에 대비해 오만 무스카트항에 대기 중이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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