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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비건 "북미협상에 시한은 없어"...'北 연말시한'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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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관 인준되면 최선희 나와야"
"실무회담 결과 있어야 정상회담"


[파이낸셜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자신이 부장관으로 인준 받으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북미협상 연말시한은 북한이 제시한 것이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VOA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지난 20일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외무성의 고위 관리인 최선희 제1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고 항상 곁에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이 만난 북측 상대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들 진전시키기 어려웠고 복잡한 사안에는 권한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0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북미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한 한미 간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08.20.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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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는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맡아온 15개월 동안 북한이 비핵화와 가까워졌다고 판단하지만 비핵화를 결단했다고 볼 수 있는 의미있고 검증 가능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실무회담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걸었다.

북한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북미협상 연말 시한'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비건 대표는 "연말 시한은 미국이 아닌 북한이 설정한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 시한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미국은 비핵화 문제에 25년 동안 매달려 있었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지나면 이번 보다 도발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비건 대표는 "대북특별대표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하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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