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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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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장 아세안] ① '부산과 최적의 궁합' 지역기업 42% 진출·투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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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국가는 베트남·태국, 말레이·인니 순…71%가 제조업 투자

직접투자보다는 시장접근 방식으로 진출…시장 성장세 관심

연합뉴스

한-아세안센터
[촬영 왕길환]



[※ 편집자 주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은 이미 교역이나 투자 측면에서 부산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기존 글로벌 시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위축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아세안으로의 진출 및 그들과의 교류 확대는 우리 기업에게는 하나의 기회이자 필연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지역 기업들의 아세안 진출 현황과 전망, 투자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다룬 기획 3편을 21일부터 23일까지 하루 1편씩 나눠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의 아세안 수출액은 24억2천800만달러로 부산 전체 수출액 중 16.9%를 차지했다.

아세안 국가에 대한 투자액도 지난해 2억2천500만달러에 달해 부산 전체 해외 투자액의 40.5%로 비중이 가장 크다.

이처럼 아세안은 이미 부산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역 및 투자 상대국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가 글로벌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25일부터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를 계기로 부산 기업의 아세안 투자와 진출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지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연구원은 지역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아세안 투자 및 진출 의향 실태를 조사해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42.0%인 126개사가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거나 투자할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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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심재운 부산상의 조사연구본부장은 "아세안 지역에 대한 지역 기업의 투자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이 지역의 성장세와 값싼 노동력, 시장성 등 핵심 투자환경이 부산지역 중소기업이나 산업과의 적합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 국가 가운데 투자 및 진출 선호도는 베트남·태국이 4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29.5%, 싱가포르 15.8%, 필리핀 10.5%,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2.6%의 순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투자 관심도가 비제조업보다 월등히 높았다.

아세안 투자 및 진출 의사를 밝힌 기업의 71.1%가 제조업이었고, 비제조업은 28.9%에 그쳤다.

제조업종으로는 섬유·의류·가죽·가방·신발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이 전체의 20.7%로 비중이 제일 컸고, 화학·고무 14.8%, 1차 금속 12.6%, 금속가공 11.1% 등으로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종 가운데는 물류·운송이 70.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도·소매업은 25.5%였다.

아세안 진출 방식은 수출입 교역을 활용한 시장접근형이 8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현지법인 설립 등 직접투자형은 12.6%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부산지역 기업 대부분이 직접투자와 그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할 정도의 투자 여력과 규모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접투자형 진출 의사를 밝힌 기업의 54.2%는 독자 진출을 선호했고, 41.7%는 현지 합작 투자를, 4.2%는 인수합병(M&A)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지역 기업들이 아세안 투자와 진출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내수 시장 성장성'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시장 접근성', '시장 규모', '원재료 접근성'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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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경제지도 (CG)
[연합뉴스 자료사진]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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