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내년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디스는 지난 19일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으로 개최한 ‘2020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를 통해 내년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금융ㆍ공기업을 제외한 총 24개의 한국 민간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개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등급 방향성을 나타내는 상하향배율(등급상향개수/하향개수)이 1배를 밑도는 등 국내 신용평가사 또한 국내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실적과 재무정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무디스는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기업들에 대해 재무적 완충력이 줄어든 것과 대규모 투자 요소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며 “경기 둔화기에 보수적인 경영과 재무전략을 견지하고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투자 우선 순위를 둘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 초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바 있다. 그는 “올 여름 SK하이닉스(000660)(Baa2)와 이마트(139480)의 신용등급(Baa3)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LG화학(051910)(A3)과 SK이노베이션(Baa1), SK종합화학(Baa1) 등의 신용도에도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나 스탠다드앤푸어스(S&P)과 같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은 국내 시장에서 활용되는 등급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무디스의 ‘부정적’ 등급 전망이 단기간에 등급 자체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진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부도 발생 등의 크레딧 이벤트가 아닌 등급 하향조정은 개별 회사에 국한되는 문제이지 시장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연결되는 문제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