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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삼성증권은 21일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지분 정리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여력을 확충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7만1400원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제20차 정례회의를 열어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식보유 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는 22일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카카오에, 29%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양도하고 자신은 지분(5%-1주)를 보유할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법상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할 수 있는 카카오은행 지분은 50% 이상 또는 5% 이하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카오은행 지분 정리 과정은 총 6건의 세부딜이 포함돼 있는 복잡한 구성이지만, 그 중에서도 주목할만한 부분은 한국금융지주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의 유상증자(7770억원)”라며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 6443억원으로 증권에서 지주로의 중간배당(2500억원)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이후 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 1713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 말 기준 145% 였던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구(舊) NCR) 또한 20%포인트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자본비율 하락에 따른 증권사들의 추가 투자 여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 구조를 활용한 ‘자본 재분배’(Capital re-allocation)로 자본 여력을 확충하며 소액주주가치를 희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2257억원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이 역시 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은행 지분 매각 결정에 따른 재평가이익 821억원의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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