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200여 명 폭동죄 기소
<앵커>
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이공대 농성은 일부 투항하지 않은 시위자들이 학교 안에 남아 있지만 사실상 진압됐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시위자들을 중대 범죄인 폭동죄로 기소했지만 시위대의 활동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공대를 봉쇄한 경찰의 고사 작전으로 아직 캠퍼스 안에 남아 있는 시위대는 건물 곳곳에 소그룹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60명에서 100명 미만으로 추산됩니다.
하수도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거나 구해달라는 SOS 표시를 써놓으며 학교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했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호영싱/선임 감독관 : 남아 있는 시위대들이 무기를 버리고 질서있는 방법으로 학교를 떠나길 바랍니다.]
이공대 학생들과 직원들의 학교 출입도 이미 허용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공대 농성은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
경찰은 이공대 농성에 참여하거나 이에 동조하는 길거리 시위를 하다 붙잡힌 시위대들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경찰이 체포한 시위대 가운데 먼저 200명을 폭동죄로 기소한 것은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출근길 도로를 막아섰고, 지하철도 운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시위 장소도 늘고, 야간 시위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시위대는 홍콩 정부가 폭력 시위를 이유로 24일 일요일 예정된 홍콩 구의회 선거를 연기할 수 있는 빌미를 주지 않는 강도 안에서 시위 동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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