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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비건 "나와 협상해야 할 사람은 北 최선희…의미 있게 관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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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사진 제공: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이 부장관으로 인준받을 경우 비핵화 협상의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돼야 할 것이라며 최 제1부상의 '의미 있는 협상 관여'를 촉구했다.

지난달 5일 '스톡홀름 노딜' 이후 미북 비핵화 협상이 아직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대북협상을 계속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비건-최선희 라인'으로 체급을 높여 미북간에 무게감 있는 비핵화 협상을 견인해 나가자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건 지명자의 부장관 인준을 계기로 미북 간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추가로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비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비건 지명자는 "북한에서 나와 협상해야 할 사람은 최 제1부상"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비건 지명자의 공식 카운터파트는 현재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로, 두 사람은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 바 있다.

비건 지명자는 자신의 부장관 승진이 북한에 대한 초점을 흐트러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인선은 오히려 북한에 대한 우선순위를 추가로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이자 북한과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또한 북한에 있는 우리의 카운터파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비건 지명자는 "우리는 아직 (협상 테이블 건너편에) 권한이 주어진 협상가와 관여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 제1부상이 '권한이 주어진 협상가'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제1부상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건 지명자가 이날 자신의 승진을 계기로 북측 카운터파트의 '격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최 제1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것은 그동안 몇 차례의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등에 대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데 따른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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