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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Tech & BIZ] 건설社들,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대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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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먼지가 날로 기승을 부리며 일상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서풍만 불었다 하면 높아지는 미세 먼지 때문에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약 180만대로 2년 사이 3배로 급증했다. 미세 먼지에 대한 불안은 아파트의 구조와 설계마저 바꿔놓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미세 먼지로부터 거주민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대거 도입 중이다.

조선비즈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S&D)가 지난 4월 내놓은 아파트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의 빌트인 공기청정기.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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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S&D)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아파트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내놓았다. 미세 먼지가 심한 날도 환기는 해야 한다. 2006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전열교환기 설비를 통해 환기가 이뤄지는 시스템이 있지만, 공기정화 기능이 미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시스클라인은 기존 전열교환기에 초미세 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필터를 장착해 실내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다. 천장에는 빌트인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실내 미세 먼지도 빠르게 제거한다. GS건설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용 84㎡(30평형) 주택이라면 실내에 초미세 먼지가 가득 찬 상황(210㎍/㎥)에서 20분이면 보통 수준(35㎍/㎥)까지 떨어진다.

대림산업이 내놓은 공기청정 시스템 '시투 하우스(C2 HOUSE)'는 거주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요리나 청소, 취침 상황 시까지 공기 질에 따라 환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아파트 외부에는 미스트(mist·곱게 분무한 물) 분사 시설물을 설치해 미세 먼지를 감축한다. 각 동의 공동 현관엔 에어 커튼을 설치해 미세 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미세 먼지 신호등'을 둬 미세 먼지 위험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미세 먼지 제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휴대용 실내 미세 먼지 측정 장치인 'IoT 홈큐브'가 아파트 곳곳에 설치돼 거주민이 공기 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미세 먼지가 안 좋으면 세대 내 실내 환기 시스템을 자동으로 작동한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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