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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홍준표 "황교안 목숨 건 단식 첫날, 나경원 워싱턴행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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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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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미국 워싱턴 방문을 비판했다. 당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는 목숨을 걸고 문 정권과 단식하는 첫날, 원내대표는 3당 대표와 나란히 손잡고 워싱턴으로 날라가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야당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가 정권과 극한투쟁을 예고하는 단식을 시작한다면, (원내대표는) 의원직 총사퇴, 정기 국회 거부로 단식에 힘을 실어줄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원총회 한번 안 열고 손에 손잡고 미국 가는 '투톱' 원내대표의 저의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3박 5일 일정으로 워싱턴 DC에 머물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 상원 공화당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 하원 민주당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며,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등과도 면담 일정이 잡혀 있다.

나 원내대표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국방과 경제에 큰 자산이었던 한·미 동맹이 위기에 놓여 있다. 국회까지 나서야 하는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미국 측에 한국인들이 모두 정부와 같은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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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여의도 국회 본청앞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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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요구사항을 내걸고 단식에 돌입했다. 다만 청와대 앞 단식이 집시법 위반으로 불허되자 장소를 국회로 옮겨 이어 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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