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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올해 서울서 집 장만한 20대 3명 중 1명은 전세끼고 집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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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강북 주거단지 일대 [사진 =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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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주택 매매거래가 대부분 20~30대 수요자들 사이에서 이뤄졌으며, 서울에서 집을 장만한 20대는 평균 3억1000만원을 빚내 4억8000만원의 주택을, 30대는 평균 3억원을 빌려 5억5000만원의 집을 각각 마련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주택취득자금 집계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서울에서 주택을 구매한 20대 수요자는 전체 매매가격 가운데 64%를, 30대 수요자는 55%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전세를 끼고 매입한 임대보증금의 비중이 약 34%(1억6000만원)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차입금 3억1000만원 중 대출액은 1억1000만원, 전세를 낀 임대보증금은 1억6000만원으로 대출액보다 전세 낀 임대보증금이 더 많은 세대는 20대가 유일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아 대출액이 적을 수밖에 없는 20대가 집을 사기 위해서는 전세를 끼는 방법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거주보다는 주택 가격 상승을 통한 수익을 노린 이른 바 '갭 투기'도 의심된다.

정동영 대표는 "전체 거래의 상당 부분을 20∼30대가 차지한다"며 "단순 신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금조달계획서에 증빙서류 제출을 의무화해 허위 신고와 탈세, 불법 증여를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의 주택 매매시 계획서 제출이 의무화하기 시작한 작년 12월 10일 이후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약 6억16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수자들은 자기 자금으로 평균 3억4400만원(56%)을, 차입금으로 평균 2억7200만원(44%)을 조달해 거래 대금을 마련했다. 금융기관 대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30대로, 매수 금액의 29%(1억6000만원)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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