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정부 검토 '대기환경' LTP 보고서 최초 발간
韓, 中에 미치는 초미세먼지 영향 단 2%에 불과해
초미세먼지 자체 기여율 韓 51%, 中 91%, 日 55%
정부 "동북아 대기질 개선 위해 각국 배출저감 필요"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준다는 한국·중국·일본 정부 검토 보고서가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 대전, 부산 우리나라 3개 도시에 중국 초미세먼지(PM2.5)가 미치는 영향은 연평균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가 당초 추정했던 30~50% 범위에 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한·중·일은 20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한·중·일 3국 정부가 처음으로 미세먼지 국외 영향 기여율을 인정하는 연구 결과여서 주목된다. 2000년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지 19년 만에 나온 것이다.
당초 지난해 발간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 반대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올해 2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11월 23~24일) 전에 발간하기로 합의하면서 3개국 공동으로 발표하게 됐다.
국가별 최적화된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초미세먼지에 대한 3개국 주요 도시의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7년 연평균 기준 자체 기여율은 한국 51%, 중국 91%, 일본 55%였다.
중국 배출원에 대한 우리나라 서울·대전·부산에 대한 평균 영향은 32%였다.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에 대한 영향은 25%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으로 우리나라 배출원의 중국 6개 도시(베이징·톈진·상하이·칭다오·선양·다롄)에 대한 영향은 2%에 불과했다. 일본에 대한 영향은 8%로 산정됐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명래 환경부장관과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9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를 하기에 앞서 한중환경협력사업 '맑은 하늘 계획' 협약서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2019.11.04. amin2@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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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출원의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은 2%, 중국에 대한 영향은 1%였다.
장윤석 환경과학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한·중·일 3국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해 그 결과를 함께 검토한 후 발간하게 된 최초의 보고서로서 배출원과 영향지역 간 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3개국 저마다의 저감 노력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는 감소 추세였다.
각국의 배경농도 관측 지점에서 2000~2017년 장기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개국 모두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감소했다. 관측 지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백령·강화·태안·고산, 중국은 다롄·옌타이·샤먼, 일본은 리시리·오키이다.
특히 전국 규모의 국가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의 경우 지난해 농도가 2015년 대비 우리나라는 12%, 중국은 2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자료가 확정되지 않아 2017년 자료를 사용한 일본의 경우 2015년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 원장은 "국가별 최적화된 모델 사용과 모델링 수행 과정의 옵션 차이 등으로 인한 연구결과 간 편차가 있기 하나 동북아 대기질 현황 분석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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