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후티 반군도 사용한 드론, 대처법은 탐지+요격 복합처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민석 연구위원 "드론 크기와 성능 천차만별"

비행시 방해하는 스프트 킬, 요격하는 하드 킬

"탐지든 요격이든 복합시스템 구축이 효과적"

뉴시스

【리야드=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이용된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 잔해를 공개했다. 사진은 사우디 정부가 이날 공개한 석유 시설 공격에 동원됐다고 밝힌 크루즈 미사일 잔해의 모습. 2019.09.1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 9월 무인비행체(Unmanned Aerial Vehicle), 즉 드론(Drone)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을 공격해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절반이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한 뒤 드론을 활용한 공격에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탐지와 요격을 위한 복합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LIG넥스원 사내보 '근두운' 11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단순 회피부터 전파 방해, 해킹, 기관총, 레이저 등 여러 기술이 있지만 핵심 키워드는 한마디로 융복합(Convergence)"이라며 "손바닥만한 크기부터 수m 이상의 대형 무인항공기까지 드론의 크기와 성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탐지 시스템이든 요격 시스템이든 여러 종류의 서로 다른 특성을 사용하는 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효과적"이라고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 6월 방위사업청이 개발 완료를 공표한 차륜형 대공포는 소형 드론에 대한 대응 능력이 입증돼 중동 등 여러 국가에 수출상담이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드론 대응능력이 대공 레이더와 대공포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복합센서를 융합하는 드론 탐지 기술과 저가 드론 요격 기술을 조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드론을 상대하는 방법은 드론의 활동을 방해하는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과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 방식이 있다.

소프트 킬 방식은 드론을 해킹해 어떤 목표를 공격하고 있는지 알아내서 미리 피하는 방법, 여러 신호를 보내 드론을 속이는 스푸핑(Spoofing) 등이다.

드론은 비행경로 설정과 이착륙 시 위성항법 기능에 의존하는데 GPS 신호를 잡지 못하거나 가짜 신호를 수신한 드론은 추락하기 쉽다. 특히 드론이 사용하는 민간용 GPS는 암호화되지 않아 스푸핑에 취약하다.

다만 소프트 킬 방식은 군이 운용하는 드론을 방해하거나 파괴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군용 드론과 무인항공기를 격추하기 위해서는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 방식이 필요하다.

미국은 지난 9월부터 'BLADE(Ballistic Low Altitude Drone Engagement)'라고 불리는 저고도 드론 대응 체계를 시험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미 육군 지뢰방호 장갑차(MRAP)의 원격조종 기관총(RCWS)에 특수 안테나를 달아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 공격으로 추락시킬 수 있다.

미군은 최근 'THOR(Tactical High-power Operational Responder)'라고 불리는 전자 빔 기술을 내놨다. 이 기술을 쓰면 강력한 전자 빔을 쏴 드론을 고장 내거나 과부화를 유도해 드론을 추락시킬 수 있다.

미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초소형 대공미사일 MHTK(Miniature Hit-to-Kill)는 초소형, 초저가 대공미사일이다. 이 무기는 장갑화된 트럭에 수십발 이상 탑재할 수 있다.

레이저로 드론을 격추하는 기술도 나왔다. 록히드 마틴과 다이네틱(Dynetics)사는 'HEL-TVD(High Energy Laser Tactical Vehicle Demonstrator)'로 불리는 100㎾급 레이저 무기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무기는 하이브리드 발전기로 발사되는 광섬유 레이저 무기라고 김 연구위원은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