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 넘은 신생아 중태 사건 국민청원 글 |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갑자기 중태에 빠진 사건을 진상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해달라며 피해 아기 부모가 쓴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서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19일 새벽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한다'는 글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7시 10분 현재 참여 인원은 20만1천여명이다.
피해 아기인 '아영이' 아빠가 사고 사흘 만인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쓴 지 26일 만이다.
이로써 아영이 부모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와 별개로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100일을 맞아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를 모토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신설해 20만명 이상 동의하면 답변하고 있다.
생후 5일 된 신생아 막 다루는 간호사 |
아영이는 태어난 지 5일 되던 지난달 21일 새벽 부산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두개골 골절·뇌출혈 증상과 저산소성 뇌세포 손상으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달 가까이 생체 반응이 없는 상태다.
부모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아영이를 한손으로 거꾸로 들어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밝혀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에 학대 행위 외 두개골 골절 등 상해 발생 사실은 포함돼 있지 않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간호사 학대 행위와 아영이를 중태에 빠트린 두개골 골절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한편 2시간 이상 공백인 신생아실 CCTV 영상을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해 분석하고 있다.
아영이 부모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임신한 간호사가 신생아를 학대한 행위에 대해 "이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생후 5일 된 신생아 거칠게 다루는 간호사 |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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