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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10대 그룹 신경영-위기 속 혁신]포스코 최정우 호…위기 극복 동력 '기업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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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난 5월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 행사에 참가한 CGI사의 부스에서 금속소재의 열전도성을 시연하고 있다. 제공 | 포스코



[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는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기업 시민’을 강조하고 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사회와 조화를 이루면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1조원 규모로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기업시민헌장 선포

포스코는 지난 7월 25일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을 맞아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그룹 임직원, 노동조합 위원장, 노경협의회 대표, 협력사 및 공급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를 구현하기 위한 전문(前文)과 실천원칙을 담은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며 실천의지를 다짐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헌장 전문에서 ‘기업의 경영활동은 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사회와 조화를 통해 기업은 성장하고 영속할 수 있다’며 ‘고객,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여 궁극적으로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업시민헌장은 그동안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와 토론회,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과 이사회, 기업시민위원회, 외부 전문가의 자문 및 토론의 과정을 거쳐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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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7월 임직원 대표들과 함께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고 있다. 제공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올바른 길”이라며 “기업시민헌장이 구성원들의 모든 의사결정과 일하는 방식에 준거가 되어 Business, Society, People 등 기업활동 전반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공생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기업시민헌장의 실천원칙은 그룹 임직원들이 모든 경영활동에서 기업시민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서며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로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준거들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경영이념 선포 이후 지난 1년 동안 기업시민실 신설 및 기업시민위원회 설치, 기업시민 소통창구인 러브레터 운영,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활동 개편, 창업 활성화를 위한 벤처펀드 조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차원의 방안 모색 등 다양한 기업시민활동을 적극 추진해왔다.

포스코는 기업시민활동에 대한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말 기업시민 성과를 대내외에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 ‘1조 벤처플랫폼’ 신성장사업 발굴

포스코가 벤처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기업들을 육성, 투자하여 다양한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서 1조원 규모의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원, 벤처펀드에 8000억원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투자재원으로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하여 국가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와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우수한 R&D 및 기술사업화 역량을 활용하는 포스코 고유의 ‘산학연 정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구축한다. 벤처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육성 및 대규모 사업화까지 전 주기 단계별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벤처 플랫폼’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는 그룹신성장 분야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산학연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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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지난달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 | 포스코



◇포항·광양 등 벤처기업 R&D 거점 육성

벤처밸리에는 포항 인큐베이팅센터,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과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라인 추가 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벤처밸리를 신사업 유망분야 중심으로 3세대 가속기 기반의 소재·에너지·환경연구, 4세대 가속기를 기반으로한 바이오·신약개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조성 사업에 집중해 포항과 광양 등을 벤처기업 R&D 거점으로 육성한다.

포스코가 펀드출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펀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포스코 출자금 8천억원 및 외부 투자유치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하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벤처펀드는 그룹 신사업 편입을 고려해 국·내외 유망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벤처기업에는 포스코그룹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과 특허, 법무, 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포항 및 광양지역 등 벤처밸리 조성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벤처펀드 운영을 통한 투자와 육성 및 포스코의 신성장사업 발굴 등 벤처플랫폼 운영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우수 벤처기업 정보 제공 등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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