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 뉴스1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윤의섭 시인이 운세나 명리 등을 통해 신비감을 담아낸 여섯 번째 시집 '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를 출간했다.
시집을 관통하는 분위기는 막연하기 때문에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신비감이다. 저자는 신비감이 '다가서면 달아나 버리니까 멀리 바라만 봐야 한다'고 말한다.
시 '명리'에서는 "같이 겪었는데 서로 다른 기억을 떠올린다/ 시력이 다른 두 눈으로 네 얼굴을 바라보는 것처럼/ 나는 쓸쓸함을 갖고 있다, 아무리 맞춰 봐도 네겐 없는"이라고 노래한다.
시 '운'에서는 "언젠가 당신은 다시 이 운세를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금전운·애정운·직장운·학운·성적운 모두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살다 갈 겁니다"라고 단언한다.
시인은 미래의 길흉을 점치는 카드가 과거에서 왔다는 사실을 되살리며 '빗방울에 스민 구름 냄새'를 맡고 '별을 바라보면 잊혀 간 노래가 들리는' 경험을 들려준다.
저자 윤의섭은 1994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으며 시집 '말괄량이 삐삐의 죽음' '천국의 난민' '붉은 달은 미친 듯이 궤도를 돈다' '마계' '묵시록' 등을 펴냈다.
Δ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 윤의섭 지음/ 민음사/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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