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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우조선해양, 첫 공기윤활시스템 적용 LNG운반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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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신규 건조 LNG운반선에 자체 개발 공기윤활시스템 적용

-기존 LNG운반선 대비 5% 이상 연료절감 효과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대우조선해양이 ‘공기윤활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사로부터 2016년 6월 수주한 17만3400㎥ 규모의 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선주 측에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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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마란가스사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LNG운반선.[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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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해 해당 선박에 적용한 공기윤활시스템 ‘DSME ALS(Air Lubrication System)’는 에너지 절감 기술 중 하나다.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에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일부 중고선 개조에 도입되거나 컨테이너선 등에 적용돼 건조 중인데, LNG 운반선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LNG운반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평균 선박 운항을 20년으로 볼 때 약 1년 6개월 분에 달하는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규모로, 선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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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개념도.[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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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DSME ALS’는 어떠한 해상 환경에서도 연비 향상 성능을 유지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제어 시스템’도 함께 장착됐다.

앞서 주문주인 마란가스 측은 지난 10월 시운전을 통해 실제 선박의 연료 절감 효과를 확인했고, 후속 선박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선박을 인도하면서 회사는 LNG운반선 기술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기술을 초대형컨테이너선, LPG운반선, 중형유조선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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