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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차·油化·철강·건설, 내년도 힘겨운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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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자동차와 철강, 건설 등 우리나라 주력 업종은 내년에도 힘겨운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2020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정보기술통신(ICT)·석유화학·자동차·철강·건설·기계·조선 등 7개 업종 가운데 자동차·석유화학·철강·건설 등 4개 업종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침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수주액 기준으로 올해 6% 감소한 건설업의 경우 내년에도 2% 감소하며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현대연은 전망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올해 1.7% 감소에 이어 내년에도 2.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고, 석유화학 업종 생산량도 올해 -3%, 내년 -2%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계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어 한국의 자동차 수출 역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동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로 석유 수요가 위축된 데다 지난해 완공된 정유 시설이 많아 석유화학업계는 내년에도 부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연은 다만, ICT·조선·기계 산업은 내년에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대 수출 업종인 ICT 산업에 대해 "5G 본격 도입과 OLED 시장 확대 등으로 소폭 회복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중한 반응이다. D램 가격이 올 4분기에도 전 분기보다 5%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등 안심하긴 이르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한다는 점도 변수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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