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회화실록© 뉴스1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술사학자 이종수가 태조 이성계의 어진부터 1915년 경복궁 정문의 경관을 담은 백악춘효도까지 조선 회화의 세계를 안내한다.
저자는 시기별 대표 그림과 함께 조선왕조실록에 드러난 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대립을 실감나게 풀어낸다.
왕의 초상화인 어진은 조선 회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살펴보면 정도전 등의 개국공신과 세자들의 권력 다툼에 괴로워하는 태조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조선말 고종의 어진은 황금빛으로 찬란하지만 쇠해가는 국운이 그늘져 있다.
조선 사대부의 모임을 그림으로 담은 계회도(契會圖)는 품계와 관직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중종 때 사간원 관리들의 모임을 담은 '미원계회도'에는 자유로운 언론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책은 조선의 역사를 회화와 함께 접근하는 방법론을 통해 실록이 갖는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Δ조선회화실록/ 이종수 지음/ 생각정원/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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