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협력과 번영' 콘퍼런스…김영주 "혁신분야 협업 강화"
성윤모 "필리핀·말레이시아와 양자 FTA 적극 추진"
국민경제자문회의, 한국과 아세안, 협력과 번영 콘퍼런스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14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한·아세안의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한·아세안 금융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아세안, 협력과 번영'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가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글로벌 자금 이동이 빈번한 상황에서 아세안은 대외충격 발생 시 금융불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부실채권 처리, 구조조정, 신용평가, 외환관리, 금융리스크 관리, 거시건전성 시스템이 구축되고 노하우가 축적됐다"며 "이는 아세안이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금융안정, 나아가 금융 인프라와 금융시스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한·아세안 금융협력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아세안 금융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이와 함께 한·아세안 협력방향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강화,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등을 제시했다.
축사하는 성윤모 산업자원부 장관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은 아세안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경제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며 "우선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함으로써 경제협력기반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호주·일본·인도·뉴질랜드 등 16개 국가가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타결되고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실질 타결된 점을 언급하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양자 FTA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또 "아세안의 발전 격차를 감안한 상호 호혜적 기술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산업화 기반 확보가 필요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생산현장 기술애로 지도(TASK)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앞선 산업 기반을 구축한 국가들과는 첨단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R&D)과 표준·인증, 실증 등을 통해 신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을 함께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축사에서 "한층 가까워진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상생을 거쳐 번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혁신 생태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이 손잡고 스타트업의 기술교류를 지원하고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젊은 과학기술인들을 육성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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