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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울산시민연대, 장생포 냉동창고 리모델링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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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3일 오후 울산시민연대가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생포 세창냉동창고 리모델링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9.11.13.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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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시민연대는 13일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생포 옛 세창냉동창고 리모델링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민연대에 따르면 남구는 지난 2016년 8월 장생포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세창냉동창고 건물과 부지를 25억원에 매입했다.

남구는 8년간 비어있던 이 곳에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을 건립하려 했으나 수차례 계획을 변경해 현재는 체험형 문화공간인 A-팩토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우선 지상 6층 건물에 주차장이 23면에 불과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며 "관람객의 접근성 보장을 위해 추가 재원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는 1.5km 이상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엔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남구는 민자 유치를 통해 건물 내부에 얼음 테마관과 카페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하지만 이용객 급감으로 매점과 카페가 잇따라 폐점한 태화강 동굴피아와 JSP웰리키즈 등의 사례를 보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민연대는 "특히 남구의 연간 가용예산 약 100억원 가운데 12억원 가량이 세창냉동 운영비로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사업은 수익성은 물론 공익성에 있어서도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사업이 아닌 주민들이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시설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남구는 반복되고 있는 낭비성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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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에 위치한 폐산업시설인 세창냉동 전경. (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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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는 내년 6월 예술과 창작, 공연, 전시 등이 가능한 복합 문화예술시설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계약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건물과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총 93억7300만원 규모다.

남구 관계자는 "A-팩토리 조성사업은 건물 리모델링 준공과 동시에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준공 이후 문화재생을 위한 방향성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특유의 추진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계층의 수요자와 전문컨설턴트의 의견을 수렴해 비엔날레, 아트페어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을 설계안에 반영했다"며 "취약한 수익성을 극복하기 위해 수직부착형 태양열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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