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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목포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상'···명예회복 힘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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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2관 옆 소공원에서 제막식

서울·인천 등 이어 전국 8번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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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전태일 열사 분신 항거일 49주기'를 맞은 13일 전국에서 8번째로 전남 목포에 세워졌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전남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 중앙동 근대역사2관 옆 소공원에서 '전남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을 열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3·1 자주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일제에 강제 징용돼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노동자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에 함께하고자 추진됐다.

목포에 세워진 노동자상은 개인과 단체, 전남도민 등 407개 단체와 개인 503명 등이 반년간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8100여만원으로 제작했다. 서울과 인천, 제주, 울산, 부산, 대전 등지에 이어 전국에서 8번째다.

조각가 최재덕·작가 정진영이 제작한 '결연한 전진'상은 앙상하게 마른 몸에 탄광 채취용 곡괭이를 들고 고개를 곧게 세운 채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강제징용 피해 당사자인 박정규(95)옹이 1943년 탄광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다가 광복 후 밀항선을 타고 고향 목포로 돌아오는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하기도 했다.

추진위원회 윤부식 공동위원장(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의 명예회복은 물론 배상도 안 되고 있다"면서 "당시 아픔을 겪은 노동자들의 명예회복 등에 힘을 모으자는 의미에서 노동자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막식에는 추진위 단체 대표와 추진위원, 김종식 목포시장, 이용재(추진위 명예대표) 전남도의회 의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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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 피해자 박정규(95)옹이 노동자상에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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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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