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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인하에도…리드코프가 상승세 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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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높은 수익성·저평가 매력·주주친화정책 3박자 모두 갖춰"]

머니투데이

리드코프 실적 추이. 2019년은 3분기까지 누적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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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양호한 업황 덕에 리드코프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가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드코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160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 54% 늘었다. 리드코프의 주가는 올해 초 5270원에서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6410원까지 21.6% 올랐다.

리드코프는 석유유통업과 소비자금융업(대부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대출채권 잔액 기준으로 산와머니의 산와대부, 러시앤캐쉬의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이은 국내 3위 대부업체다. 산와머니와 러시앤캐쉬가 일본계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리드코프가 반일 수혜주로 지목되기도 했다.

최근 리드코프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경쟁이 완화되는 등 업황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산와머니는 지난 3월부터 신규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앤캐쉬도 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향후 대부업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영세업체들도 속속 사업을 접고 있다.

대부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법정최고금리 인하다. 법정최고금리는 지난해 28%에서 24%로 줄었다. 대부업체들이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드는 만큼 수익성 악화는 당연하다.

그러나 리드코프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외형 성장이 멈춘 대신 비용 통제를 강화한 것이다. 특히 경쟁 완화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이 실적 성장에 큰 몫을 했다.

이 밖에 일본 불매 운동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등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불매 운동 확산으로 관심을 끌었던 '애국테마주' 가운데 꾸준히 상승세가 이어지는 종목은 리드코프가 거의 유일하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리드코프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성장이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5년 사이 리드코프의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5년이다. 당시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9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총 영업이익이 2015년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석유유통 부문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도 실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리드코프의 주가는 2015년 당시 1만원대 중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낮다.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뜻이다. 배당 매력도 높다. 리드코프는 주당 150∼200원의 배당을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는 등 주주친화적 정책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드코프의 올해 소비자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600억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고금리 추가 인하 단행 여부가 수익성에 큰 위협요소로 남아있지만 대부업을 대신할 저신용자 대출 창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부업 위축을 가속시키는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드코프는 높은 수익성과 저평가 매력, 주주친화정책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췄다"고 덧붙였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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