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이기는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예산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7월 18일 회동 이후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115일 만에 처음으로 만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만찬 분위기에 따라 필요시 발언할 메시지를 구상하는 모습이다.
일단 여당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기회가 되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및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본회의에 부의되는 검찰개혁 법안(12월 3일 부의)과 선거법(11월 27일 부의)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야당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정 기조 대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 반환점인 전날에도 장외집회 등에서 "지금까지 2년 반을 돌아보니 이 정부가 한 일은 경제를 망가뜨리는 일, 민생을 도탄에 빠지게 한 일, 북한 눈치를 보면서 안보를 파탄시킨 일뿐"이라면서 "오늘은 국정 반환점이 아닌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황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여당의 검찰개혁 핵심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에 대한 반대 의사도 재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경제 정책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개혁 드라이브를 강조할 전망이다. 심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문제가 거론되면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 필요성 등도 다시 강조할 예정이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권력 분산 및 국민통합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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