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진로 못 찾았던 청년 77% “청년수당 받고 꿈이 생겼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년수당을 받았던 청년 중 목표가 불분명했던 76%가 진로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참여자 10명 중 4명(39.4%)은 취ㆍ창업에 성공했다.

10일 서울시가 2018년도 서울시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에 대한 2019년 활동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응답자 3,151명 중 취업한 청년은 37.6%, 창업한 청년은 1.8%였다. 예술 등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7.7%)까지 포함하면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의 약 절반(47.1%)이 ‘자기 일’을 찾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취업자 10명 중 7명 이상(76.9%)이 정규직 일자리에 취업했다.

무엇보다 진로가 불분명했던 256명 중 76.6%(196명)가 진로를 찾아 취ㆍ창업을 했거나 구직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3%가 취ㆍ창업했고, 5.0%가 창작활동 중이었다. 23.8%는 구직 중이었고, 21.5%는 창업이나 구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청년수당 참여자의 99.6%는 구직 계획을 세우고, 실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심리적ㆍ생활적 안정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청년수당을 받기 전과 받은 후를 비교했더니 ‘나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거나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는 응답이 각각 17.8%포인트, 6.3%포인트 증가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응답도 6.7%포인트 늘었다.

청년수당을 받으면서 사회에 대한 신뢰도도 커졌다. 청년수당을 받기 전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5.35점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6.76점까지 높아졌다. ‘이웃에 대한 신뢰’도 5.20점에서 5.38점으로 0.18점 높아졌다. 시는 “사회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우리사회 전체의 사회적 자본을 증가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청년 개인의 사회적관계 안전망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김영경 시 청년청장은 “청년수당 사업 참여 이후 참여자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자신의 진로를 찾게 됐고, 자신감도 높아지는 등 청년과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며 “취업 등 정량적 효과뿐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감소와 사회에 대한 신뢰도 증가 등 정성적 효과라는 더 큰 의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