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니가 보고 싶어·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백두산이 폭발하고 식인 바이러스가 퍼진 디스토피아적 종말 세계에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야 하는 젊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혼란과 공포 상황을 현실감 있고 긴장감 넘치게 묘사하면서도 한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부정(父情)을 극적으로 녹였다.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지우는 것을 표방하는 요다 픽션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요다. 392쪽. 1만4천원.
▲ 엄마 이름은 ___입니다. = 서울대 출신 배우로 알려진 지주연의 첫 소설.
본인 이름을 잃어버리고 '누구누구의 엄마'로 살았던 예전 어머니의 이야기와 엄마가 돼도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기는 바라는 요즘 엄마의 이야기를 나란히 담았다.
엄마도 모두 같은 인간이고 사람이지만,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산다. 그들도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되는 것은 두렵고 낯선 일이다.
소설은 서로 다른 두 엄마의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삶을 통해 세상의 엄마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혜화동. 192쪽. 1만3천원.
▲ 덧니가 보고 싶어 = 정세랑이 첫 장편을 8년 만에 전면 개정해서 선보인다.
작품의 큰 줄기는 장르 소설가 재화가 작품 속에서 헤어진 남자친구 용기를 아홉 번이나 죽이게 되고 그 죽음의 순간이 용기의 피부에 문신처럼 새겨진다는 것이다.
작가는 긴장감과 재치를 잃지 않으면서 동시대 감수성에 맞게 거의 모든 문장을 고치고 설정을 세밀하게 다듬었다.
2010년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한 정세랑은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받았다. 장편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다. 작가가 직접 각본을 맡았다.
난다. 228쪽. 1만3천원.
▲ 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 장흥군 수협 조합장을 지낸 사홍만 시인의 유고시집.
수산인이자 한국문인협회원, 전남문인협회원, 전남시인협회장 등으로 활동했던 시인은 지난해 3월 별세했다. 유고시집에는 '바다 닮은 인연', '어머니와 바다', '정남진 전망대를 가 보아라', '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등 65편이 실려 있다.
'따스한 찻잔에 닿는 한 모금 살가움과/ 가슴 뿌리째 흔드는 한마디의 피멍울/ 잔잔함과 출렁임 사이/ 생의 파도에 젖어 살아가지만/ 어떤 폭풍이 불어와도/ 바다 닮은 푸른 옷으로/ 기워 입으며 찬 바닷바람 견뎌야 한다.'('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중)
베토. 14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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