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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KBS 직원, 독도 영상클립 1개 삭제 뒤 2개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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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8일째인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들이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사고해역 인근 수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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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피해 가족들이 이른바 'KBS 영상'을 놓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수습지원단)은 당초 7일 오후 5시 브리핑에서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로부터 전달받은 독도경비대 헬기장 CC(폐쇄회로)TV 영상을 피해 가족과 언론 등에 공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피해 가족들은 수습지원단으로부터 수색 상황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한 설명만 들은 후 브리핑 시작 30여분만에 수습지원단 관계자 일부와 경북경찰청에서 영상 자료를 설명하려온 관계자들만 남기고 모두 내보냈다.

피해 가족 등은 경찰로부터 독도경비대가 운용하는 CCTV 영상 원본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사고헬기 이·착륙 장면만 촬영됐을 뿐 추락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KBS 기술직원이 핸드폰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촬영하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져, 피해 가족들은 경찰 등으로부터 KBS 직원이 영상을 찍은 정확한 시점과 촬영 시간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경비대 간부는 KBS 직원으로부터 영상을 제출 받을 때 "독도헬기장 CCTV에 헬기를 찍는 것이 포착됐다"고 말하며 영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헬기 착륙과 이륙 장면을 촬영한 KBS 직원은 영상클립을 3개 분량으로 나눠 당시 상황을 찍은 뒤 경찰에는 1개를 삭제한 뒤 2개만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측 관계자는 "삭제한 1개 영상클립을 클라우드에서 복원시킨 뒤 당초 찍은 3개 분량의 영상클립을 편집 없이 원본 그대로 뉴스에 보도한 것"이라며 "피해 가족들이 주장하는 편집 등은 전혀 없었으며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KBS 측은 "피해 가족들이 원할 경우 양승동 사장이 다시 대구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최창호·공정식·홍성우·서근영·정진욱·남승렬·문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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