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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대전시의회, 노무현 前 대통령 비하 표현 놓고 정회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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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역 의원 "비하 단어 문 대통령 간담회 자료로 써"

뉴스1

손희역 대전시의회 의원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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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공동체지원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으로 정회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손희역 대전시의원(민주당·대덕1)은 이날 잇단 정부 공모사업 탈락 문제를 질타하며 노 전 대통령 비하 표현을 지적했다.

손 의원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청와대 간담회에서 발표한 PPT 문서 일부를 공개하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운지’라는 단어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자료에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을 ‘Unjiversity of Wateroo’로 잘못 표기한 이미지가 담겼다. 영문 표기에 담겨있는 ‘운지(Unji)’라는 단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는 금기 단어다.

1990년대 한 제약사에서 판매한 음료 광고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빗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손 의원은 “황당하고 마음 아픈 일을 지적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전시가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실패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를 그의 영원한 동반자인 문재인 대통령 간담회 자료로 쓴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겠냐”라며 “결국 허 시장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손 의원은 “문 대통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운지'라는 단어를 썼는데 과연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백번 사과를 해도 문제가 되는 일”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정회를 신청했다.

한편 복환위는 10여분간의 정회를 거쳐 최시복 국장의 사과와 행정부시장 출석 등에 합의한 뒤 감사를 재개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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