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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시민구단’ 대전시티즌,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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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으로 운영돼 온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이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한다. 대전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하나금융그룹과 ‘대전시티즌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대전시장이 구단주를 맡아 운영하던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은 내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운영하게 된다. 다만 하나금융그룹의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규모, 구장 등 시설 사용조건에 관한 세부적인 협상이 남아 있다. 양측은 연내 협상을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티즌의 정체성과 지역 연고 유지가 이날 협약과 인수 협상의 전제 조건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하나은행은 충청은행 인수 후 대전에서 명실상부한 지역은행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한국 축구의 동반자이자 K리그 공식후원사로서 연고지역 명문구단 육성과 축구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전시티즌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티즌은 1997년 계룡건설 등 지역 기업 4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창단한 프로축구단이다. 참여 기업 부도와 계룡건설의 운영 포기로 2006년에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면서 대전시가 매년 70억∼80억원의 운영 예산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예산상의 한계와 지속된 성적부진, 구단 운영과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등으로 최근 시민구단 운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져왔다.

대전시가 “구단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난 8월 투자를 제안했고, 하나금융그룹이 이를 수용하면서 기업구단으로의 전환이 급물살을 탔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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