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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직 늦지 않았다·일생일대의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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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캣퍼슨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아직 늦지 않았다 = 일본 미스터리소설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자서전. 작가로 데뷔하기 전까지 고난으로 점철된 시기를 회상한다.

그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돈벌이에 나서야 했다. 전기 회사 사환을 거쳐 인쇄소 수습공으로 들어간 그는 인쇄 전문 기술자, 광고 디자이너, 신문사 직원으로 일한다.

훗날 소설에서 궁핍하고 박복한 인생을 사는 주인공들의 행보는 저자의 청년 시절과 겹친다.

세이초는 1944년 36살의 늦은 나이에 군대에 징집돼 전라북도 정읍에서 일본의 패전을 맞아 전역했다. 이후 아사히 신문사 광고부에 근무하던 중 주간 아사히 소설 공모전에 입선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어느 <고쿠라 일기> 전'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그가 출간한 저서만 750여권에 달한다. 김경남 옮김.

모비딕. 232쪽. 1만3천원.

연합뉴스


▲ 일생일대의 거래 = 베스트셀러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소설.

가족과 못다 한 삶을 후회하는 한 남자가 죽음을 앞두고 세상에 던지는 마지막 거래를 그린다.

사업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아버지로서는 완전히 실패한 남자는 암 선고를 받은 뒤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자 한다.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남자의 마지막 승부수가 삶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한 생명을 구하려면 어떤 희생을 치를 준비가 되어야 하는지를 다룬 짧은 이야기"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108쪽.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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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 실험 문학을 테마로 한 한국 문학 '입장들'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철수', '에세이스트의 책상', '서울의 낮은 언덕들' 등의 배수아 작가가 낭송극을 위해 쓴 중편소설이다.

3부로 구성된 소설에서 여러 인물이 한명으로, 여러 시간대가 하나의 시간대로 향한다.

기억을 잃은 여자와 남자가 머무는 여관방에서 시작하는 소설은 산재한 여러 목소리가 중첩되면서 한 편의 연극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워크룸프레스. 16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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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퍼슨 = 2017년 12월 시사교양지 뉴요커에 단편 '캣퍼슨'이 실렸다. 이 소설은 그해 뉴요커 온라인에서 450만건이라는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생 마고와 그에게 팝콘을 사러 온 로버트의 만남과 데이트, 헤어짐에 관한 단순한 이야기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고, 엉겁결에 마고는 로버트의 집까지 가서 불쾌한 잠자리를 갖는다.

두 사람의 사랑과 연애가 아니라 이들의 감정과 감정 사이 회색지대에 놓인 상황을 클로즈업한 소설은 미투 운동과 함께 논쟁을 일으켰다.

미국 작가 크리스틴 루페니언의 첫 소설집으로, '캣퍼슨' 외에 11편을 실었다. 하윤숙 옮김.

비채.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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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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